역성은 종묘제례의 초헌례(初獻禮)에 등가(登歌)가 연주하는《보태평》의 열한 번째 곡이며, 초헌례를 마친 후 헌관(獻官)을 인도하여 나가는 인출(引出) 곡이다.
역성은 회례용으로 만든『세종실록』소재 《보태평》〈역성(繹成)〉악보의 제1행~4행, 제9행~12행을 발췌한 곡이다.(1행=16정간 기준)
○ 악곡명의 소속과 용도 역성은 《보태평》의 열한 번째 곡이며, 종묘제례의 초헌례를 마친 후 헌관을 인도하여 나갈 때 등가에서 연주하는 인출(引出) 곡이다. ○ 선율의 출처 역성은 『세종실록』 악보《보태평》의 〈역성(繹成)〉을 축소한 곡이다. ○ 음계, 박법, 장단 역성은 황(黃:C4)·태(太:D4)·중(仲:F4)·임(林:G4)·남(南:A4)의 황종 평조이고, 네 글자마다 박을 한 번 친다[四字一拍]. 박 여덟이 한 곡을 이루었으나[八拍一聲] 현재는 박 넷이 한 곡을 이루는[四拍一聲] 형식으로 변화되었다. 현행 종묘제례악의 장구점은 『세조실록』 악보의 장구점을 현행 리듬에 적용한 것인데, 국악전집 제18집 『종묘제례악』에 수록된 역성의 장구점은 『세조실록』 악보에 비해 장고점의 형태가 변한 경우와, 사라진 변화가 있는 경우가 각각 1회씩 나타난다.
세덕작구(世德作求) 대대로 덕을 쌓으며 구한 것은, 솔유미공(率維敉功) 대개 오로지 어루만지는 공이로다 광천태평(光闡太平) 태평함을 빛내고 드러내시니, 예악방륭(禮樂方隆) 예와 악이 바야흐로 융성해졌도다. 좌약우적(左籥右翟) 왼손에 약을 들고 오른손에 적을 쥐고 왈기구변(曰旣九變) 이미 구변했다고 하도다 식소광렬(式昭光烈) 빛나는 공렬을 밝히니 진미진선(盡美盡善) 모두 아름답고 모두 훌륭하도다.
출처: 이세필 편저, 윤호진 역주, 『역주악원고사』, 국립국악원, 2006.
『악학궤범』에 의하면 친경적전 때 왕세자가 적전(籍田)을 갈 때와 대사례 때 왕과 시시자(侍射者)가 활을 쏠 때, 친잠 때 왕비가 대차(大次)에서 나올 때도 헌가(軒架)가 역성을 연주했다. 종묘제례악의 역성과 명칭은 동일하지만, 연주하는 악대가 다르다.
『대악후보』 『대한예전』 『보태화지악』 『세조실록』 『세종실록』 『속악가사』 『속악원보』 『시용무보』 『악원고사』 『악장요람』 『악학궤범』 『조선악개요』 『종묘악장』 『종묘의궤』 『춘관통고』
『세종실록』, 국립국악원, 1986. 송지원ㆍ이숙희ㆍ김영숙, 『종묘제례악』, 민속원, 2008. 이세필 편저, 윤호진 역주, 『역주 악원고사』, 국립국악원, 2006. 장사훈, 『국악논고』, 세광음악출판사, 1986. 장사훈, 『증보한국음악사』, 세광음악출판사, 1986.
이숙희(李淑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