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제례의 초헌례에 연주하는 《보태평》 열한 곡 중 여섯 번째 곡
선율은 회례용으로 만든 『세종실록』소재《보태평》<승강(承康)〉의 1행~8행, 25행~28행, 37행~40행을 발췌한 것이다(1행 16정간 기준). 악장은 《용비어천가》 제99장 〈재외장(載畏章)〉과 관계있다.
○ 악곡의 소속과 용도 현미는 종묘제례의 초헌례에 등가에서 연주하는《보태평》의 여섯 번째 곡이다. ○ 악곡명, 선율, 악장가사의 출처와 내용 현미라는 악곡 명은 악장의 ‘돈양현미덕(敦讓顯美德)’에서 따온 것이다. 선율은 『세종실록』 악보《보태평》의 〈승강(承康)〉을 축소한 것이다. 악장은 태종이 정도전(鄭道傳, 1342~1398)의 반란을 평정하자 나라 사람들이 세자 되기를 청하니, 태종이 공정왕(재위 1398~1400)에게 사양했던 것에 관한 내용이며, 《용비어천가》 제99장 〈재외장〉과 관계있다. ○ 음계, 박법, 장단 현미는 황(黃:C4)·태(太:D4)·중(仲:F4)·임(林:G4)·남(南:A4)의 황종 평조이다. 다섯 글자마다 박을 한 번 치고[五字一拍], 박 넷이 한 곡을 이룬다[四拍一聲]. 현행 종묘제례악의 장구점은 『세조실록』 악보의 장구점을 현행 리듬에 적용한 것인데, 국악전집 제18집 『종묘제례악』에 수록된 〈현미〉의 장구점은 『세조실록』 악보에 비해 장고점 형태가 변화되거나, 사라진 변화가 각각 한 번 나타난다.
오황아성고(於皇我聖考) 아아! 위대한 우리 태종[聖考]께서는, 감난보종석(戡難保宗祏) 국난을 평정하시고 나라[宗祏]를 보우하셨네 구가여망륭(謳歌輿望隆) 〔공덕〕 구가함과 여망이 높되 돈양현미덕(敦讓顯美德) 돈독하게 양보하여 미덕을 드러내었네
출처: 이세필 편저, 윤호진 역주, 『역주악원고사』, 국립국악원, 2006.
『대악후보』 『대한예전』 『보태화지악』 『세조실록』 『세종실록』 『속악가사』 『속악원보』 『시용무보』 『악원고사』 『악장요람』 『악학궤범』 『조선악개요』 『종묘악장』 『종묘의궤』 『춘관통고』
『세종실록』, 국립국악원, 1986. 김종수, 『역주 증보문헌비고』, 국립국악원, 1994. 송지원ㆍ이숙희ㆍ김영숙, 『종묘제례악』, 민속원, 2008. 이세필 편저, 윤호진 역주, 『역주 악원고사』, 국립국악원, 2006. 장사훈, 『증보 한국음악사』, 세광음악출판사, 1986. 장사훈, 『국악논고』, 서울대학교출판부, 1986. 조성욱, 「종묘제례악의 장고점 변천의 연구」, 한양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5.
이숙희(李淑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