즙녕(輯寧)
종묘제례의 초헌례를 봉행할 때 연주하는 《보태평》 열한 곡 중 다섯 번째 곡
집녕은 종묘제례의 초헌(初獻) 절차에 등가(登歌)에서 연주하는《보태평》의 다섯 번째 곡이다.
집녕의 선율은 회례용으로 만든『세종실록』소재《보태평》〈보예(保乂)〉의 제1행~8행까지를 발췌한 것이고(1행=16정간 기준), 악장은《용비어천가》 제24장과 관계있다.
○ 악곡의 소속과 용도 집녕은 종묘제례의 초헌 절차에 연주하는《보태평》의 다섯 번째 곡이다. 등가에서 연주한다. ○ 악곡명, 선율, 악장의 출처 집녕이라는 악곡 명은 악장 중 ‘성환집녕(聖桓輯寧)’에서 따온 것이다. 선율은 『세종실록』《보태평》의〈보예(保乂)〉를 축소한 것이다. 악장은 환조(桓祖, 1315~1361)에 의해 쌍성의 백성들이 다시 생업을 갖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 음계, 박법, 장단 집녕은 황(黃:C4)·태(太:D4)·중(仲:F4)·임(林:G4)·남(南:A4)의 황종 평조이고, 네 글자마다 박을 한 번 친다[四字一拍]. 박 여덟이 한 곡을 이루었으나[八拍一聲] 현재는 박 넷이 한 곡을 이루는[四拍一聲] 형식으로 변화되었다. 현행 종묘제례악의 장구점은 『세조실록』 악보의 장구점을 현행 리듬에 적용한 것인데, 국악전집 제18집 『종묘제례악』에 수록된 집녕의 장구점은 『세조실록』 악보에 비해 장고점 고(鼓)와 편(鞭)이 각각 한 번씩 사라진 변화가 있다.
쌍성단만(雙城澶漫) 쌍성이 멀고머니, 왈유천부(曰維天府) 모두들 하늘나라[天府]라 하도다. 이지부직(吏之不職) 관리가 직분을 지키지 않아, 민미안도(民未按堵) 백성들이 편안하지 못하였도다. 성환집녕(聖桓輯寧) 성스러운 환조께서 편안케 하시니, 유리졸복(遊離卒復) 떠돌아다니던 사람들이 마침내 돌아오도다. 총명시하(寵命是荷) 〈하늘의〉 총애하는 명을 받으셨으니, 봉건궐복(封建厥福) 봉해 받아 그 복을 세우셨도다.
출처: 이세필 편저, 윤호진 역주, 『역주악원고사』, 국립국악원, 2006.
『대악후보』 『대한예전』 『보태화지악』 『세조실록』 『세종실록』 『속악가사』 『속악원보』 『시용무보』 『악원고사』 『악장요람』 『악학궤범』 『조선악개요』 『종묘악장』 『종묘의궤』 『춘관통고』
『세종실록』, 국립국악원, 1986. 김종수, 『역주 증보문헌비고』, 국립국악원, 1994. 송지원ㆍ이숙희ㆍ김영숙, 『종묘제례악』, 민속원, 2008. 이세필 편저, 윤호진 역주, 『역주 악원고사』, 국립국악원, 2006. 장사훈, 『증보 한국음악사』, 세광음악출판사, 1986. 조성욱, 「종묘제례악의 장고점 변천의 연구」, 한양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5.
이숙희(李淑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