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태평》 열한 곡 중 첫 번째 곡으로, 영신례 때 헌가에서, 전폐례 및 초헌례 때 등가에서 연주하는 음악
희문의 선율은 회례용으로 만든『세종실록』소재 《보태평》<희문(熙文)>의 1행~12행, 제41행에서 44행을 발췌한 것이다(1행=16정간 기준).
○ 악곡의 소속과 용도 희문은 《보태평》 열한 곡 중 첫 번째 곡이다. 종묘제례의 영신례, 전폐례, 초헌례에 희문을 연주하는데 영신례에 연주하는 희문은 〈영신희문〉 전폐례에 연주하는 희문은 〈전폐희문〉, 초헌례에 연주하는 희문은 헌관을 인도하여 들어갈[引入] 때 연주하는 까닭에 〈인입희문〉이라고 한다. 보통 희문이라고 할 때는 초헌례에 연주하는 《보태평》의 첫 번째 곡을 뜻한다. ○ 악곡명, 선율, 악장가사의 출처 희문이라는 악곡 명은 악장 중 ‘열성개희운(列聖開熙運) 병울문치창(炳蔚文治昌)’에서 따온 것이다. 선율은 『세종실록』 악보《보태평》의 희문(熙文)의 제1행에서 제12행과 제41행에서 제44행을 발췌한 것이다. ○ 음계, 박법, 장단 희문은 황(黃:C4)·태(太:D4)·중(仲:F4)·임(林:G4)·남(南:A4)의 황종 평조이고, 다섯 글자마다 박을 한 번 치며, 박이 넷이면 한 곡을 이룬다[五字一拍 四拍一聲]. 현행 희문의 장구점은 『세조실록』 악보의 장구점을 현행 리듬에 적용한 것이다.
○ 특징 〈영신희문〉과 〈인입희문〉은 가사만 다를 뿐 큰 차이가 없으나, 〈전폐희문〉은 희문에 장식음과 잔가락을 첨가하고 박을 길게 늘여 확대 변주시킨 곡인 까닭에, 가사 뿐 아니라 음악의 속도도 다르다.
열성개희운(列聖開熙運) 열성께서 빛나는 운수를 여시어, 병울문치창(炳蔚文治昌) 환하고 번성하게 문치가 드러났네. 원언송성미(願言頌盛美) 성대하고 아름다운 것을 칭송하고자 하여, 유이시가장(維以矢歌章) 오직 악장으로 노래 부릅니다.
출처: 이세필 편저, 윤호진 역주, 『역주악원고사』, 국립국악원, 2006.
『대악후보』 『대한예전』 『보태화지악』 『세조실록』 『세종실록』 『속악가사』 『속악원보』 『시용무보』 『악원고사』 『악장요람』 『악학궤범』 『조선악개요』 『종묘악장』 『종묘의궤』 『춘관통고』
『세종실록』, 국립국악원, 1986. 송지원ㆍ이숙희ㆍ김영숙, 『종묘제례악』, 민속원, 2008. 이세필 편저, 윤호진 역주, 『역주 악원고사』, 국립국악원, 2006. 장사훈, 『증보한국음악사』, 세광음악출판사, 1986. 장사훈, 『국악논고』, 서울대학교출판부, 1986. 조성욱, 「종묘제례악의 장고점 변천의 연구」, 한양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5. 류정연, 「정대업의 음악적 변화에 대한 연구」,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997.
이숙희(李淑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