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제례의 전폐(奠幣) 절차를 봉행할 때 등가에서 연주하는 악곡
<전폐희문>은 종묘제례악 《보태평》의 첫 번째 곡 〈희문〉을 확대 변주한 곡이고, 《보태평》〈희문〉은 회례용으로 만든『세종실록』소재《보태평》〈희문(熙文)〉의 제1행~12행, 제25~26행, 제47~48행을 축소한 것이다(1행=16정간 기준).
○ 악곡의 용도
<전폐희문>은 종묘제례의 전폐 절차를 봉행할 때 등가에서 연주한다.
○ 악곡명, 선율, 장구가락 <전폐희문>은 종묘제례의 전폐 절차에 연주하는〈희문〉이라는 뜻이다. 『세조실록』의 <전폐희문>은 〈희문〉과 악장 내용만 다를 뿐 동일한 곡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장식음과 잔가락이 첨가되고 박이 길게 늘어져 독창성 있는 악곡이 되었다.
○ 음계, 박법, 장구점 <전폐희문>은 황(黃:C4)·태(太:D4)·중(仲:F4)·임(林:G4)·남(南:A4)의 황종 평조이고, 다섯 글자마다 박을 한 번 치며, 박이 넷이면 한 곡을 이룬다[五字一拍 四拍一聲]. 현행 종묘제례악의 장구점(장구를 치는 지점)은 『세조실록』 악보의 장구점을 현행 악곡에 적용한 것이고, 현행 <전폐희문>의 장구점도 『세조실록』 <전폐희문> 악보의 장구점과 동일하다.
비의상가교(菲儀尙可交) 보잘것없는 의례로도 교통할 수 있는데, 승광장시백(承筐將是帛) 광주리를 받들어 폐백 올립니다 선조기고흠(先祖其顧歆) 선조께서는 〔이것을〕돌아보시고 흠향하소서, 식례심막막(式禮心莫莫) 예를 올리는 마음 성하게 일어납니다
출처: 이세필 편저, 윤호진 역주, 『역주악원고사』, 국립국악원,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