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목은 조선 후기 판소리 명창 염계달의 더늠이다. 이 대목은 그네가 오락가락하는 것처럼 흔들흔들하는 가락으로 부른다 하여 추천목이라 부른다. 대표적인 대목은 판소리 《춘향가》 중 〈네그른 내력〉과 《수궁가》 중 〈토끼 춤추는 대목〉 등이고, 고수관(高壽寬, 1764~?)의 더늠으로 알려진 《춘향가》 중 〈자진사랑가〉 대목도 추천목에 포함된다.
추천목의 대표적인 대목은 판소리 《춘향가》 중 〈네그른 내력〉 대목이다. 이 대목은 이도령이 방자에게 추천하는 춘향이를 불러오라 이르자 방자가 건너가서 춘향을 설득하는 장면이다. 이것은 창자들이 주로 염계달의 더늠인 추천목으로 부르는데 춘향이가 광한루에서 추천(鞦韆)하는 모습을 선율로 표현하여 부른다.
이 외에도 《수궁가》 중 〈토끼가 춤추는 대목〉 가운데 ‘앞내 버들은 ~ 우줄우줄 춤을 출제’ 사설 부분도 추천목으로 부르는데, 《춘향가》의 더늠을 수궁가에 넣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임방울의 《수궁가》 사설을 보면, “옛날에 각도에서 팔명창(八名唱)이 각도에서 났단 말여 경기도에서도 안성 염계달 씨 이 양반 추천목으로 퇴끼란 놈이 한번 놀아보는디.”라고 표현된다. 추천목은 경드름과 함께 염계달의 더늠으로 알려져 있고, 고수관의 더늠인 〈자진사랑가〉 대목도 염계달의 추천목과 그 음악적 특징이 유사하다.
음악적 구조는 ‘mi-sol-la-si-do′-re′’로 되어 넓은 의미의 계면조에 속한다. 하지만 꺾는 시김새가 자주 사용되지 않고, 떠는음의 떠는 정도가 심하지 않으며, ‘sol’ 음의 출현으로 슬픈 악상을 가진 진계면조와는 다른 구조로 볼 수 있다. 장단은 중중모리로 짜여 있다.
추천목은 염계달의 더늠으로, 《춘향가》 중 〈네그른 내력〉 대목에서 나타난다. 판소리에서 다양한 더늠이 활용되어 음악적 내용이 확장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혜정, 『판소리 음악론』, 민속원, 2009. 김혜정ㆍ유영대, 『명창 임방울 수궁가ㆍ적벽가 채보집』, 임방울국악진흥재단, 2004. 김혜정, 「경드름의 성립과 전개」, 『경기판소리』, 2005. 송재익, 「박봉술 춘향가 고제 특성에 관한 연구 : 주요 대목의 사설과 악조를 중심으로」, 전남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3. 이보형, 「판소리 염계달 추천목론」, 『민족문화논총 / 고산이은상박사 고희기념논문집』, 1973.
서정민(徐玎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