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 출신 세습무악계 음악인 이충선에 의해 형성된 피리산조
○ 음악적 특징
이충선류 피리산조의 장단은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굿거리, 자진모리의 구성이다. 진양은 38장단, 중모리 36장단, 중중모리 39장단(돌장2장단), 굿거리 39장단, 자진모리 65장단이다. 이충선류 피리산조는 계면조 선법이 주를 이루며 우조와 평조선율을 반복적으로 사용한 특징이 있다. 특히 중중모리에서 굿거리로 넘어가는 돌장 가락 2장단은 F평조, C계면조의 진행으로 굿거리의 C계면조로 자연스러운 선법을 연결한다.
이충선류 피리산조는 현재 전하는 피리산조 중 가장 먼저 만들어졌다. 현재 이충선류 피리산조는 네 종류의 악보가 전해지는데 그 이유는 이충선이 연주할 때 마다 다른 가락을 선보이는 시나위적 특성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이충선류 피리산조는 진양-중모리-중중모리-굿거리-자진모리의 구성으로 다른 피리산조에 없는 굿거리 장단이 포함되어 있다. 이충선류 피리산조 굿거리 가락은 서한범(徐漢範, 1945~)에 의해 채보 및 정리되었으며, 이충선이 가야금 산조의 영향을 받아 굿거리 장단을 피리산조에 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임규수, 「이충선류 피리산조에 관한 연구-김기수, 정재국, 서한범, 박문규 악보의 변천과정을 중심으로-」, 한양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21. 최명화, 「피리산조의 음악적 특징 연구 -이충선‧정재국‧박범훈‧서용석류를 중심으로-」,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12.
안은경(安銀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