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 출신 서용석(徐龍錫, 1940~2013)에 의해 형성된 피리산조
서용석류 피리산조는 1984년 호남지방 시나위가락을 바탕으로 서용석에 의해 형성되었다.
○ 역사적 변천 과정
서용석은 세습적인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폭넓은 음악적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연주하는 대금과 아쟁은 물론이고, 연주하지 않는 해금산조, 피리산조, 가야금시나위까지 작곡하여 전수하였다. 서용석류 피리산조는 1984년부터 구성하여 1987년에 완성되었고, 한세현에게 서용석 가락을 구음으로 전수하였다. 이후, 한세현이 피리 민속악 고유의 연주기법 등을 가미하여 1996년 서용석제 한세현류로 발표하였다.
○ 음악적 특징
서용석류 피리산조의 장단은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의 구성으로 진양은 42장단, 중모리 34장단, 중중모리 75장단, 자진모리 136장단이다. 진양과 중모리의 조구성은 우조-계면조-우조-계면조로 진행되고, 중중모리는 계면조-우조-계면조-경드름-계면조, 자진모리는 계면조-경드름-계면조의 구성이다. 남도시나위가락을 바탕으로 피리산조 가락이 형성되었기 때문에 음악적 어법에 따라 농음(떠는 음)의 폭이 크고, 꺽는 음의 간격을 넓게 두어 표현하는 특징이 있다.
서용석이 만든 각 악기의 산조는 형성된 시기에 따라 차용된 선율이 각 악기의 독창적인 선율에 근거한 창작 과정임을 알 수 있다. 서용석류 피리산조 또한 남도 지방 음악어법인 판소리 더늠으로 구성되어 있어 계면조의 선율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김상연, 「서용석류 산조 선율분석 연구」, 한양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14. 박주희, 「피리산조의 음조직에 관한 연구」, 계명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11. 최명화, 「피리산조의 음악적 특징 연구 -이충선‧정재국‧박범훈‧서용석류를 중심으로-」,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12.
안은경(安銀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