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장 석인(昔人)이 이승황학거(已乘黃鶴去)하니 차지(此地)에 공여황학루(空餘黃鶴樓)로다
중장 황학(黃鶴)이 일거불부반(一去不復返)하니 백운천재공유유(白雲千載空悠悠)라 청천력력한양수(晴川歷歷漢陽
樹)어늘 방초처처앵무주(芳草萋萋鸚鵡洲)로다
종장 일모향관(日暮鄕關)이 하처시(何處是) 연파강상(煙波江上)에 사인수(使人愁)를 <하여라>
초장 옛사람은 이미 황학을 타고 가버리니 이곳엔 부질없이 황학루만 남았도다
중장 황학이 한 번 떠나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 흰 구름만 천 년 동안 유유히 흐르네 한양 땅의 나무는 맑은 내에 또렷하거늘 꽃다운 풀은 앵무섬에 무성하도다
종장 해는 저무는데 고향은 어느 곳인가 물안개 핀 강가에서 수심에 잠기네